3월말 재수생

3월말, 추위가 물러가고 여기저기 꽃이 피기 시작할 때, 멀리 남산을 올려보면서 학원 옥상에서 바람을 쏘이던 때가 있었다. 봄은 오는데 봄을 마음껏 맞이할 수 없었던 나는 대입 재수 중이었다. 아침이 오고, 봄이 와도 마음은 늘 겨울 밤 같았다. 고교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와 함께, 부모님께